박군 "'한잔해'는 인생 바꾼 곡…정규도 준비하고파" ①
2023.07.22 07:02
수정 : 2023.07.22 07:02기사원문
[편집자주]이젠 글로벌 히트 문화가 된 K팝. 그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가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수들의 새 음반 발표와 공연 개최 소식은 지구촌 팬들의 큰 관심사며, 이들의 일거수일투족 역시 언제나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박군(37·본명 박준우)의 일상은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 방송 활동부터 시작해 그는 신곡 '아침밥상'으로도 다양한 무대에 서면서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군은 지난 2019년 '한잔해'를 발표하면서 트로트 계의 혜성처럼 등장했다. 특히 육군 육군특수전사령부 상사로 전역했다는 이력 덕분에 그는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다. 데뷔곡 '한잔해'의 히트와 함께 2020년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에서 준결승전까지 오르면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던 박군은 이후 2021년 방송된 채널A '강철부대'에서 강인한 전략가의 카리스마까지 발산하며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이후 2021년 '유턴하지마!'를 발표하면서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던 박군은 지난해 12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사모곡 '아침밥상'을 발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많은 행사와 음악 프로그램 출연에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박군은 KBS 2TV '일꾼의 탄생' '생존게임 코드레드'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얼굴을 비추면서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또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아내 한영과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바쁜 활동 가운데서도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고, '한잔해'를 잇는 새로운 히트곡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박군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와 함께 여러 질문에 진솔한 답변을 이어간 그에게 10개의 질문을 던졌다.
-(질문 하나) 트로트 프로그램부터 예능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데, 행사 무대까지 다니는 바쁜 일상이 버겁지는 않나.
▶체력이 나름 괜찮아서 크게 힘들지는 않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다섯 개 이상 되고 그 중에는 지방에 내려가는 것도 있다. 또 지방에서 행사를 하게 되면 일주일에 절반은 집에 있고 절반은 집 밖에 있다.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원동력은 가족 덕분이다. 또 열심히 전국각지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질문 둘) 지난 2019년 발매한 데뷔곡 '한잔해'가 그야말로 인생을 바꿔놓은 곡이었는데, 특전사 제대 후 '한잔해'를 발매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떻게 되나.
▶처음에 '한잔해' 오디션을 한다고 하는 것을 군대에서 봤고 지원을 하게 됐다. 그리고 기분 좋게 합격을 했다. 이것이 나의 기회라는 생각을 했고, 전역을 결심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박군이라는 사람을 군인에서 전역을 시켜준 인생을 바꾼 곡이라고 생각한다.(웃음)
-(질문 셋) 박군하면 '한잔해'가 바로 떠오를 만큼, 본인에게도 이 곡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너무 '한잔해'의 이미지로 남는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다 잘될 수는 없다. 사실 히트곡을 만나는 것도 복인 거다. 꾸준히 하고 있는데, 제 나머지 곡들도 안 좋은 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언젠가 차츰차츰 알려져 한 번에 훅 터질 수도 있는 거다. 진성 선배님의 곡들 대부분이 다 그렇지 않나. 예전부터 다 앨범에 있었던 곡들이지만 갑자기 역주행을 한 곡들도 많다. 그래서 조금 늦어지는 거지 언젠가 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질문 넷) 지난해 12월 발매된 '아침밥상'은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담겨 큰 감동을 선사했다. 어떻게 작업을 하게 됐나.
▶어릴 적에 어머니가 해줬던 맛있는 밥상을 생각하면서 그리워하는 곡이다. 부를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 제가 진성 선배님의 '보릿고개' 같은 곡을 너무 좋아하고, 어머니도 너무 그리워하고 있는데 작곡가님이 너무 딱 맞는 곡을 만들어주셨다. 행사장에서 부를 때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시고 가사에 공감을 많이해 주신다. 사실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좋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많은 분들의 노래방 애창곡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다.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먹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다가 독립한 분들, 부모님이 그리운 분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싶다.
-(질문 다섯) 그간 싱글 작업을 많이 해왔는데 정규 앨범이나 좀 더 피지컬을 키운 앨범을 작업할 예정이 있나.
▶정규 앨범은 사실 준비할 수도 있는데 너무 정신이 없다. 한 곡을 하더라도 제대로 녹음을 해야 한다. 싱글 앨범의 경우에도 한 곡을 녹음할 때 많은 연습을 해야하고 준비할 것들도 많은데 정규는 12곡씩이나 된다. 제가 방송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깐 가수로서 정규를 내더라도 제대로 준비를 못하면 이도 저도 되지 않는다. 일단 회사와도 어떻게든 노래들을 모아 정규식으로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
-(질문 여섯) 예능 활동을 주력으로 하다보니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걱정은 없나.
▶그런 부분은 전혀 걱정이 없다. 이미 많은 분들이 저를 가수로서 인정해 주신다. 초반에 '강철부대'에 나왔을 때는 몇몇 사람들이 가수가 아니고 군인인 줄만 알더라. 근데 이제 '한잔해'가 워낙 임팩트가 강해서 이전에는 '강철부대'라고만 불러주시던 분들이 이제는 가수 박군이라고 불러 주시는 분들이 많다. 초창기에는 얼굴도 몰랐는데 지금은 안경 쓰고 목도리를 두르고 다녀도 제 목소리만 듣고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다. 목소리가 인상에 박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질문 일곱)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선배 가수들과 예능 호흡을 맞추기도 했는데, 가수로서 조언을 얻은 점들이 있나.
▶진성 선배님도 마찬가지고 영탁 형님도 '항상 겸손해야 한다'라고 얘기하시더라. 두 분다 정말 무명 기간이 길었다. 조금 이름이 알렸다고 변하지 않고 겸손하라고 하신다. 영탁 형의 경우 항상 선배님들에게 가셔서 90도로 인사하고 끝난 뒤에도 스태프분들에게 다 인사하시면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만 제가 더 잘 됐을 때도 선배님들과 똑같이 겸손함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질문 여덟) 박군이라는 가수가 트로트 계에서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예인 박군으로 치면 군인 출신 연예인이다. 하지만 연예인 같지 않고 일반인 같은 이미지랄까.(웃음) 또 항상 열심히 하는 열정맨이다. 무조건 뭐든지 열심히 하고, 꾀를 부릴 수도 있지만 카메라가 안 돌아도 계속 열심히하는 성실한 매력이 있지 않을까.
-(질문 아홉) 앞으로 가수로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가수 박군으로서는 많은 가수들이 비슷하겠지만 히트곡을 두 개 정도 더 만들어지면 레퍼토리가 확실하게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행사를 가더라도 딱 내 곡으로만 네 곡을 부를 수 있는 게 목표다. 욕심없이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두 개 정도만 더 히트곡이 된다면 꾸준히 가수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웃음)
-(질문 열) 앞으로 박군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제가 롤모델인 가수라고 한다면 장윤정 누나, 진성 선배님인데, (장)윤정이 누나는 항상 주변을 잘 챙기신다. 나도 저렇게 스타가 되고 주변을 잘 챙겨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진성 형님은 기부도 많이 하시는데 기부하고 베풀고 하는 것도 본받아야 한다. 저도 여유가 된다면 아내인 한영과 같이 기부도 하고 주변에 정을 베풀면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