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폰 돌풍 일으킨 '낫싱폰2'... UI·카메라 등 결정적 한방 부족
파이낸셜뉴스
2023.07.24 18:08
수정 : 2023.07.24 18:08기사원문
본체 전면은 기존 스마트폰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후면은 글리프 인터페이스 등이 보이면서 확실한 차별화를 줬다.
낫싱폰2의 최대 특징은 글리프 인터페이스다. 기존 낫싱폰1에서 LED 조명이 12개 탑재됐다면 이를 훨씬 더 세분화해 33개로 분할했다. 야간에 사진을 찍을 때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고 볼륨 조절에 따라 불이 켜지는 영역이 확대·축소된다. 특히 타이머를 설정하면 남은 시간에 맞춰 불 들어오는 면적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카메라의 경우 주간은 기대 이하, 야간은 기대 이상이었다.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장착한 갤럭시S22와 비교한 결과 낮에 찍은 피자 사진은 낫싱폰2보다 갤럭시S22가 훨씬 더 실제에 가깝게 사진에 담은 반면 야간에 찍은 전광판 사진은 낫싱폰2가 빛번짐 현상이 훨씬 덜하고 글자도 뚜렷하게 나왔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다소 불편했다. 아이폰처럼 뒤로 가기 버튼이 따로 없고 제스처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야만 화면 전환이 된다는 점이 번거로웠다. 단순 호기심만 갖고 사기엔 가격도 다소 부담 되는 수준이다. 12GB+256GB 모델이 89만9000원인데, 여기에 몇 만원만 더 보태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한 갤럭시S23을 살 수 있다.
디자인 등 재미있는 시도는 좋지만 갤럭시, 아이폰 대신 낫싱폰2를 써야 하는 이유를 보여줄 수 있는 한 방은 부족해 보인다. 다만 갤럭시, 아이폰으로 양분화된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신선함을 주려 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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