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두 번 씩이나...” 尹대통령이 룩셈부르크 노병에 전한 말
파이낸셜뉴스
2023.07.26 07:43
수정 : 2023.07.26 16:04기사원문
“어떻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룩셈부르크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가족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베텔 총리와 만나 “룩셈부르크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자국 역사상 유일한 전투부대 파병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우주, 퀀텀(양자)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전쟁 당시 인구 20여만 명이던 룩셈부르크는 22개 참전국 중 인구 대비 최다 인원(전투병 100명)을 파병한 국가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에서 룩셈부르크 90대 생존 참전용사인 레옹 모아옝(92)씨와 그의 가족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제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됐다. 올해 이렇게 뜻깊은 해에 장시간 비행을 해서 와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며 “휠체어로 오실 줄 알았는데 보행보조기를 이용해서 이렇게 직접 걸어서 오시고, 무릎을 빼고 전부 건강한 모습이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모아옝 씨가 강원 철원에서 전투를 벌였던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묻기도 했다.
이에 모아옝 씨는 한국어로 ‘철원’이라고 한 뒤 “조금 기억하고 있다”며 “완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이 생각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에 총상을 입고 일본으로 후송이 돼서 치료받은 다음에 다시 참전하겠다고 해서 부상 치료를 받고 또 참전했다고 들었다”며 “어떻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느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모아옝 씨는 당시 부상에 대해 “4개월 동안 왼쪽 다리 부상으로 입원을 했었다”며 “(당시)뼈에 관통상을 입어 다리를 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