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몰래 '실탄 10여발' 보관해온 60대..청소하던 아내 때문에 '들통'
파이낸셜뉴스
2023.07.26 14:14
수정 : 2023.07.26 16: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달 중순 제주지역 '클린하우스(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장소)'에서 실탄 10여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수십년 전 군에서 전역한 60대 남성이 피의자로 드러났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후 수십년이 지난 이달 중순, A씨 부인이 집을 청소하던 중 해당 실탄을 발견했고, 봉투에 담아 클린하우스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 버리면서 이를 발견한 클린하우스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하나 둘 챙겼던 실탄이다. 전역하면서 가지고 나왔다"라며 "잘못인 줄 몰랐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발견된 실탄이 A 씨가 군생활을 한 기간과 겹치는 1970∼1980년대 제작된 소총용이며, 폭발 위험이나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행법상 누구든 총과 탄알 등 총포 등을 소지하기 위해서는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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