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변하는 센서로 수소 누출 알아낸다
파이낸셜뉴스
2023.08.03 12:00
수정 : 2023.08.03 12:00기사원문
KIST-고려대, 수소 감지센서 개발
팔라듐의 수소 흡수 성질 이용
수소 가스가 있으면 2분 만에 변색
또 수소를 제거하자 바로 원래상태로 돌아왔다.
유용상 교수는 3일 "이 센서가 보급되면 수소 폭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수소 플랜트나 연료전지 가스 연결부를 제작하는 기업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라듐은 흡수한 수소와 산소의 촉매 반응으로 표면에 물이 만들어지는 금속이다. 하지만 팔라듐 표면의 물은 바로 증발해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다.
연구진은 수소와 산소만 통과할 수 있는 고분자 박막의 위아래를 팔라듐 박막으로 감싸 금속-고분자-금속 적층형 센서를 만들었다. 박막 위에 나노미터 두께의 물 층이 형성되도록 한 것이다. 센서 안에 물이 고이면 빛 공명과 반사를 통해 색이 변하게 된다. 반대로 수소 가스가 없어지면 박막 사이에 있는 물이 서서히 증발해 처음 색상으로 돌아온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염료 없이도 나노구조의 규격을 조절해 원하는 색상을 쉽고, 저렴하게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은 유리, 플라스틱 등 투명 기판에도 적용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소모 전력 없이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다"며 "수소 플랜트나 자동차 연료전지 시스템 등 좁고 복잡한 수소 배관이 지나가는 곳 어디든지 쉽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소 가스를 선택적으로 흡수하고 배출하는 고분자 박막을 활용했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동작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수소 감지 센서를 광학분야 최상위 세계적 학술지 '포토닉스(PhotoniX)'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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