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불만"..카페 점장 커피에 '락스' 섞어 마시게 한 직원
파이낸셜뉴스
2023.08.04 06:50
수정 : 2023.08.04 09: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자신에게 설거지를 많이 시킨다는 이유로 한 직원이 점장의 커피에 락스를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MBC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2일 발생했다.
방금까지 마시고 있던 커피 맛과 전혀 다른 맛에 당황한 것.
세게 올라오는 독한 냄새와 뜨거워지는 목 느낌에 A씨는 어안이 벙벙했다.
A씨는 침착함을 유지한 채 CCTV를 확인해 보니,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직원 B씨(남)씨가 자신의 커피에 청소용 표백제인 락스를 섞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락스는 다량으로 흡입할 경우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화학 물질이다.
A씨는 결국 경찰에 B씨를 고소했다.
B씨는 경찰에 고소당한 뒤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A씨에게 사과했다.
B씨는 메시지 속에서 "잘못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라며 "혹시나 합의나 고소 취하를 생각하신다면 기다리겠다"라고 했다.
A씨는 몇 달 전부터 B씨가 설거짓거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온 점을 토대로, 자신에게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B씨는 이 카페에서 2년 가까이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이후 카페 본사 측은 최근 이 직원을 해고했으며, 경찰은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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