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뒤집기 시도' 28일 첫 심리…"판결까지 3년 걸릴 수도"

뉴시스       2023.08.04 17:12   수정 : 2023.08.04 17:15기사원문
재판 시기 놓고 변호인단·검찰 공방 벌여 트럼프 측 "검찰도 사건 수사에만 3년 반" 검찰, '신속 재판법' 적용해 연장 불허 촉구

[알링턴=AP/뉴시스] 대선 결과 전복 모의 혐의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에서 무죄를 주장한 가운데 향후 재판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지법에서 기소인부 절차를 마친 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국립공항에 도착하는 장면. 2023.08.04.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대선 결과 전복 모의 혐의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에서 무죄를 주장한 가운데 향후 재판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한 판결이 최소 70일 안, 혹은 3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의 증언도 기소장에 첨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본 재판에서는 측근들의 증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티코는 "이 때문에 검찰은 재판 준비에 1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시기를 놓고 검찰 측과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재판 준비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재판을 미뤄달라 주장하고 있다.

존 라우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사는 이날 법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데만 3년 반이나 걸렸다"고 주장하며,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는 변호인단도 이에 상응하는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검 측은 재판 초반 절차를 담당하는 목실라 우파드야야 치안판사에게 '신속 재판법'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재판 기한 연장을 허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신속 재판법을 시행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재판 준비에 70여 일 이상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검찰의 이같은 요청은 재판 준비 기간을 줄여 재판을 빨리 끝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DC=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가 2020년 1월6일 의회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지난 1일 흑인 여성 네이딘 세일러가 워싱턴DC 연방법원청사 앞에서 "트럼프가 기소됐다고 쓴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2023.08.04.


재판 일정 확정에 있어 카드를 쥔 이는 이번 본 재판을 맡은 타냐 처트컨(61) 워싱턴 연방법원 판사다.

처트컨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요구보다 재판을 더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의사를 목실라 우파드야야 판사에게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우파드야야 판사는 처트컨 판사가 첫 심리 기일로 오는 21일, 22일, 28일을 제안했다며 "(처트컨 판사는) 재판 당사자들이 이달에도 자신 앞에 나타나길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가장 빠른 날짜를 선호한다는 의사를 전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라우로 변호사는 28일을 선택했다. 우파드야야 판사는 첫 심리 기일로 28일을 택했다.

우파드야야 판사는 희망하는 본 재판 날짜를 오는 10일까지 공식 제출해 줄 것을 검찰 측에 요청했다.
트럼프 측은 17일까지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첫 심리 기일인 28일 처트컨 판사가 본 재판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앞서 미 연방대배심은 지난 1일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발생한 2021년 1월6일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및 선거 방해 모의 등 4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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