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염산테러까지..멕시코 캉쿤 택시기사들, 도 넘는 우버 견제
파이낸셜뉴스
2023.08.07 10:07
수정 : 2023.08.07 1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적 휴양지 멕시코 캉쿤에서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 영업에 대한 일부 택시 기사의 견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택시 기사를 붙잡았다. 택시 기사는 피해자에게 수리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2000페소(약 15만2000원)를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캉쿤에서 차량 공유 업체 운전자를 향한 택시 기사의 공격이 최근 몇 년 사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캉쿤 약스치얀 거리에서 택시 기사 2명이 외국인을 태운 검은색 밴을 우버 차량으로 착각하고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캉쿤은 연간 300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휴양지지만 최근 승객 가로채기, 운전자 폭행, 차량 파손 등의 범죄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이 단체로 우버 운전자를 위협해 호텔이나 유명 관광지 주변에 차량을 오래 정차하지 못하게 하거나 기사들끼리 우버 차량 번호판 사진을 공유하며 해당 차량 운행을 방해하기도 하는 등 차량 공유 업체 운전 영업에 대한 일부 택시 기사의 견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법원은 '불공정 경쟁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택시업계 주장을 배척하며 우버와 디디 등 차량 공유 업체 영업에 문제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후 법원은 4월 주 의회에서 차량 공유 업체 영업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법안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택시 기사들 불만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캉쿤의 우버 운전자 대변인인 아구에다 에스페리야 소토는 "우버 운전자를 공격하는 사람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 범죄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범법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처분을 촉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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