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휴가 안가?"…연차사용 독려, '휴가계획서'도 꺼냈다
뉴스1
2023.08.08 14:59
수정 : 2023.08.08 16:12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휴가계획서 제출하세요."
지속적인 휴가 사용 독려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연차 미소진 직원들이 줄지 않자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그동안에도 휴가 독려 활동을 이어왔지만 이번에는 아예 휴가계획서를 내도록 해 강도를 높인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내년부터 사무직은 연차를 100% 소진하라는 내용의 권고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재계에서는 내수 경기 진작과 워라밸(일·생활 균형) 향상은 물론 경비 절감 차원에서도 임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차를 다 쓰지 못할 경우 일정 부분 휴가보상비를 지급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6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차 휴가 사용 촉진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62.2%로 전년(58.1%)보다 4.1%p 늘어난 것도 이런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4월 회원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임직원의 적극적인 휴가 사용 및 국내 여행 권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6155억원)이 전년 동분기 대비 29.9%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127억원의 적자를 냈다. 석유화학 부분은 최대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좀처럼 수요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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