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절부터 김민재 지켜본 칸나바로 "엄청난 성장…자신감 넘친다"
뉴스1
2023.08.10 12:23
수정 : 2023.08.10 12:23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은퇴한 축구 스타 파비오 칸나바로(50·이탈리아)가 레전드 매치 홍보를 위해 방한, 자신이 잘 아는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극찬했다.
레전드들은 국내에서 10월 국내에서 '브라질 올스타'와 '이탈리아 올스타' 등으로 팀을 꾸려 '국내 레전드'들과 매치를 벌이고 유소년 아카데미 등을 열 계획이다. 구체적인 경기 명칭과 타이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잘 아는 유럽 레전드다.
그는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뛰던 김민재를 지켜봤으며,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나폴리 태생 선수라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한 김민재에 대해 애정이 많다.
칸나바로는 "중국 감독으로 있을 때 김민재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그 때도 아주 훌륭한 선수였지만 종종 실수가 있기도 했다"고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유럽에서 뛰면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는 엄청난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우승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치켜세웠다.
김민재는 베이징을 떠난 뒤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와 나폴리에서 각각 활약했고, 나폴리에선 팀이 33년 만의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하고 세리에A 최고 수비수상도 거머쥐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은 바이에른 뮌헨(독일)로 이적했다.
칸나바로는 "나폴리를 위해서는 김민재가 팀에 남는 게 나았다. 아직도 많은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를 그리워한다. 관광으로와도 돌아와달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며 농담도 곁들였다.
한편 칸나바로는 텐진 취안젠(중국)에서 권경원을 직접 지도하기도 하는 등 한국 수비수들과도 연이 깊다.
칸나바로는 "한국 수비수들은 집중력이 뛰어나고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서 수비를 중시하는 나로서는 한국 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아주 좋다"고 말했다.
칸나바로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마테라치는 "난 나폴리 출신이 아니다. 김민재에 대한 질문은 칸나바로에게 해 달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김민재는 높은 퀄리티를 갖고 있다. 나폴리에서 보낸 1년은 환상적이었다. 그의 성공적 활약에 축하를 건네고 싶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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