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김남길 "청담부부' 이정재→정우성 감독과 작업, 둘 다 힘들어" ①

김남길/길스토리 이엔티

김남길/길스토리이엔티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남길이 감독에 도전한 '청담부부' 이정재, 정우성과 연이어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김남길은 10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감독 이정재, 정우성을 비교하는 질문에 "(이)정재 형은 진짜 프리하다, 모든 것을 스태프들에게 맡겨서 본인이 큰 산을 보면서 컨트롤 하는 느낌이었다, (정)우성이 형은 다 맡겨주는거 같지만 하나 하나 준비할 때부터 챙긴다"고 말했다.

이어 "우성이 형은 스태프도 놓치는 것을 귀신 같이 잡아내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많이 뛰어다니신다, 그런 차이가 있다, (이)정재 형은 넓게 보면서 맡긴다, 우성이 형은 맡기는 거 같지만 머리 속 생각이 디테일한 것 같다, 어긋나면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남길은 "둘 다 힘들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줬다.

배우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정우성과는 처음 호흡을 맞췄다. 김남길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연출하랴 연기하랴 우성이 형 혼자 정신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당시 제일 후회했던 게 두 번 다시 연기한 선배님들의 연출작에 출연하지 말아야지 했었다, 후회 아닌 후회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망갈 구석"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김남길은 "배우 출신 감독님은 연기적인 호흡을 잘 알고 연출해서 좋은 부분이 있는 반면 도망갈 구석이 없다, 연기를 할 때 숨기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왜 그렇게 숨기고 싶어하는지 배우로서 잘 아니 어디 숨을 때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감독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남길은 극중 일명 세탁기로 불리는 성공률 100% 해결사 우진 역을 맡았다.

한편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