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이야. 꺼져! 여길 왜 들어와" 최윤종 집 찾아간 제작진 문전박대 당해
파이낸셜뉴스
2023.08.28 05:20
수정 : 2023.08.28 10:48기사원문
너클 끼우고 피해자 폭행
목 졸라 살해한 혐의
[파이낸셜뉴스]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 피의자 최윤종(30·구속)의 자택을 찾은 방송국 제작진이 최 씨 가족으로 추정 되는 인물에게 거칠게 인터뷰를 거절당했다. 그 과정에서 심한 욕설을 듣는 등 문전박대를 당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제작진이 "SBS에서 나왔다"고 말하자, 그는 "아 뭐야 꺼져"라고 소리쳤다. 이어 "꺼져, 꺼지라고! 여길 왜 들어와"라며 제작진의 몸을 밀친 뒤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제작진이 "좀 진정하시고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닫힌 문 뒤에서 "왜 자기들이 뭔데 와서 XX이야. 꺼져!"라고 화냈다. 문전박대당한 제작진은 최윤종의 가족과 아무런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한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최윤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윤종은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A씨를 성폭행하며 무차별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44분 등산객 신고로 출동해 낮 12시10분 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최윤종은 지난 4월 구입한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틀 만인 지난 19일 오후 숨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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