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랑 엘베 타면 숨막혀” 성폭행당할 뻔한 피해자 CCTV 공개했다
파이낸셜뉴스
2023.09.03 08:45
수정 : 2023.09.03 08: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된 가운데 피해자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당시 이 남성은 성폭행을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SBS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가해자가 엄벌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고 또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엘리베이터 내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저항했지만 B씨는 10층에서 문이 열리자 A씨를 끌고 나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의 비명 소리에 주민들이 나오면서 그를 제지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A씨는 갈비뼈 골절 등 크게 다쳤다. 사건 이후 두 달째 트라우마에도 시달리고 있다.
A씨는 "(지금도) 남자랑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숨 막히고 긴장된다"며 "이겨내려고는 하는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아마 그날 누군가가 제 목소리를 듣고 나와주지 않았으면 저도 죽었을 것"이라며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사회)안전망과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가해자 B씨는 지난 5일 낮 12시30분쯤 의왕시의 한 복도식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 A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다치게 하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같은 동에 사는 이웃이지만, 평소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1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만약 여성이 혼자 타고 있을 경우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이송되던 중 성폭행 의도가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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