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단체관광 재개 한달… 희비 갈린 카지노주
파이낸셜뉴스
2023.09.04 18:18
수정 : 2023.09.04 18:36기사원문
롯데관광개발 한달새 55%↑
파라다이스도 주가 18% 상승
내국인 전용 강원랜드는 부진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55.44% 올랐다.
지난달 4일 1만100원이던 주가가 지금은 1만5700원이 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에서 상승률 10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1만768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 역시 같은 기간 17.96%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강원랜드는 한 달 간 주가가 0.82% 하락했다. 기간을 3개월, 6개월 1년으로 늘려보면 주가 하락률은 14.02%, 22.87%, 40.87%로 더욱 커진다.
코로나 이전보다 카지노 방문객 수가 회복되지 못한 탓이다. 드롭액(게임칩 환전금액)이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영업이 내국인에 한정돼 중국 관련 수혜주에서도 제외됐다. 강원랜드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87억원, 10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3%, 13.24%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갈리는 모습이다.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는 상향하거나 유지한 반면,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는 내림세다. 이달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주가 대비 9.03% 하락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경우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복합리조트 시설을 통한 단체관광객 모객으로 비카지노부문의 실적 개선도 가능해 보인다"며 "강원랜드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쏠림 현상이 진정되고, 불법 사행사업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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