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지하철 긴급상황 무작정 대피 위험…직원에 신고"
뉴시스
2023.09.06 19:24
수정 : 2023.09.06 19:24기사원문
무작정 대피 과정서 2차 피해 발생 고객센터, 또타지하철앱 등 신고
서울교통공사가 범죄, 부상자 발생 등 지하철 내 긴급상황 발생 시 이용객 안전 확보와 함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방법을 6일 소개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강력범죄에 대한 경계심이 증가하면서, 지하철 이용 시에도 승객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2호선 을지로4가역을 향하던 전동차 안에서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이동하는 것을 보고 다른 승객이 이를 흉악범으로 오인, 비명을 지르자 타 승객들이 열차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넘어지면서 다치고, 소지품도 잃어버리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전동차는 6분간 정차해야 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지시에 따라는 게 중요하다고 공사는 강조했다.
전동차 내에서는 승무 직원이, 역사 내에서는 역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이 외 지하철보안관은 전동차와 역사를 순회하며 승객의 안전 확보를 담당하고 있다.
전동차 내 비상호출장치는 통상적으로 한 칸의 양쪽 끝 출입문 옆에 각 1개씩 부착돼 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장치로 전동차에 탑승하고 있는 승무원과 즉시 통화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역사 내에서는 승강장에 설치된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통화 장치로 고객안전실에 근무하는 역 직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다. 역 직원이 순회 등으로 자리를 비워 통화가 어려우면, 지하철 열차 운행을 총괄하는 관제센터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각 역당 평균 6개씩 설치돼 있다.
이 외에도 역 화장실에는 각 칸마다 비상콜폰이 있으며, 엘리베이터 안에도 비상호출장치가 있다. 호출 시 역 직원과 바로 통화해 상황 전달 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역과 전동차 내외를 가리지 않고 곧바로 신고하는 방법으로는 공사 고객센터(1577-1234, 전화 및 문자 가능)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또타지하철' 내 '긴급민원' 기능이 있다.
특히 '또타지하철'은 지하철 내에서 신고할 경우, 비콘을 이용해 신고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기에 더욱 간편하고 빠르게 신고할 수 있다.
신고를 접수받은 직원은 상황에 맞춰 신속히 대응한다. 전동차 안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지하철보안관과 해당 열차 도착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안전장비를 착용 후 출동, 경찰 및 소방 등 유관기관 도착 시까지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선다. 역사 내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에도 동일하게 직원이 안전장비 착용 후 신속히 출동해 조치한다.
공사는 신고 관련 시설 확충할 계획이다. 역사 내 비상통화장치를 522개소 추가해 역당 평균 9.2개를 마련하고, 역에서 경찰을 직접 호출할 수 있는 '112 비상직통전화(핫라인)'도 270개역에 580개소를 설치한다.
2025년까지 구축이 완료될 '지능형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 이례상황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파악해 직원에게 알리는 체계도 갖춘다.
공사 관계자는 "긴급상황 시 질서 없이 무작정 대피하는 것은 지난 사례처럼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니, 출동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차분히 행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lj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