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시장 규모 1조원 넘어섰다..이용자는 600만명 육박
파이낸셜뉴스
2023.09.07 19:37
수정 : 2023.09.07 20:32기사원문
국내 웹소설 분야 산업 규모가 약 1조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0년(6400억원) 대비 62% 성장한 것으로, 웹소설 이용자 수만도 58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 플랫폼은 네이버, 카카오, 리디 등 상위 3사가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무엇보다도 웹소설 시장이 단기간에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0년 전인 2013년의 경우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불과 100억~200억원 수준이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 10년간 시장이 100배가량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웹소설 창작자와 이용자(소비자)의 모습도 가늠해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 우선 창작자의 모습을 살펴보면, 공모전을 통해 등단(24.8%)해 주로 가족이나 성장형 장르(50.8%)의 작품을 단독 작업(75.0%)으로 6~12개월 미만(31.8%)에 걸쳐 완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평균 수입은 약 3487만원으로, 이중 웹소설 연재를 통한 수입은 46.1% 수준이며, 작품 한 편에 대한 평균 창작활동 비용(100만원 미만, 28.2%)과 평균 원고료 수준(10만~100만원 미만, 27.8%)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소설 이용자의 경우는 최근 1년간 거의 매일 이용하는 경우(34.5%)가 가장 많았고, 주중·주말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30분~1시간 미만(35.6%, 28.6%)이 가장 높았다. 또 주로 대여 결제(40.5%)를 이용해 현실 로맨스 장르(47.4%)를 가장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웹소설 제작사 및 플랫폼 기업의 경우는 평균 매출액이 약 9억9000만원 수준으로, 그중 웹소설 매출은 61.7%를 차지하며, 2차적 저작권 매출의 경우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43.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체 내 평균 종사자는 9.5명이고 그중 웹소설 분야 종사자는 평균 7.1명 정도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2021년 기준 신규 웹소설 28.7개를 등록하고 있으며, 판매 수익의 37.9%는 작가, 34.3%는 플랫폼, 27.8%는 CP·에이전시가 나눠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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