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찾는 이들에게 불안감"vs"실제 무관 자막삽입"…영화 '치악산' 공방
뉴스1
2023.09.08 11:05
수정 : 2023.09.08 11:05기사원문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토막살인을 소재로 한 영화 '치악산'의 개봉 여부를 놓고 강원 원주시의 시민단체들과 제작사가 법정에서 공방을 펼쳤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박범석)는 8일 오전 원주축산업협동조합 등 4개 단체가 도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치악산은 호국보훈·애국정신의 명산"이라며 "보훈 도시 원주의 이미지를 실추하고 강력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 산을 찾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제작사 측은 "치악산이라는 공간적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이미 사전에 부천국제영화제 출품 당시 채권자들의 항의를 받아들여 '이 사건은 실제와 무관하다'는 자막을 삽입했다" 며 "영화 '곤지암' 역시 곤지암이라는 지명이 전체가 문제가 아니라 '정신병원'이 문제다. 치악산은 배경일뿐 원주시에 대한 권리 침해라고 보기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영화 개봉 예정일은 9월13일 하루 전인 12일까지 가처분 결정을 낼 예정이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1일에는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치악산' 시사회장에서 개봉 반대 상경 시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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