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父서세원과 10년간 연락 안해…밉고 불쌍해"
뉴시스
2023.09.09 10:41
수정 : 2023.09.09 10:41기사원문
9일 오후9시40분 방송되는 MBN '떴다! 캡틴 킴'에서는 서동주와 개그맨 김병만·박성광, 배우 정일우·박은석이 뉴질랜드 '슬리퍼 아일랜드(SLIPPER ISLAND)'를 방문해 '대자연 속 파라다이스'를 만끽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섬을 둘러보던 중 양을 발견한 서동주는 "제가 키우던 '클로이'라는 강아지가 양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털이 복슬복슬하고, 하늘에 구름이랑도 닮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한다.
서동주는 클로이와의 일화를 전하던 중 서세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저희 아버지도 최근에 돌아가셨잖아요. 아버지랑은 10년 가까이 연락을 안하고 지냈어요. 그러다 아버지 시신을 찾으러 캄보디아에 갔다가 누워계신 아버지를 본 게 제 마지막 기억이에요. 2주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한국에서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는데, 아버지 발인하는 날 클로이도 같이 떠났어요. 그래서 아버지 생각을 하면 클로이 생각이 나고, 클로이 생각을 하면 아버지 생각이 나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사람을 너무 슬프게 만들어요."
아울러 서동주는 "뉴질랜드 하늘길 투어 중 구름을 보면 클로이 생각이 났다. 그때마다 말은 안 했지만 아버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허망하고, 밉고, 불쌍하고, 안쓰럽고, 그립다. 그냥 이야기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서동주의 아버지인 코미디언 서세원은 4월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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