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기오염에 칼 빼드나…디젤 차량에 10% 추가 세금 추진

뉴스1       2023.09.12 16:25   수정 : 2023.09.12 16:25기사원문

인도가 겨울철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매년 고통받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짙은 안개와 한파 등 기상 악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9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의 거리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한 모습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가 디젤 엔진 차량에 10%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틴 가드카리 인도 도로교통부 장관은 이날 재무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드카리 장관은 "곧 디젤엔진과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세금을 너무 많이 인상해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가드카리 장관의 발언 이후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인 타타 모터스, 마힌드라&마힌드라, 아쇼크 레이랜드의 주가가 2.5~4%포인트(p) 하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가 공개한 대기질생명지수(AQLI) 보고서에 따르면 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1년 126.5㎍/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인 초미세먼지(PM 2.5)의 허용 기준을 ㎥당 5㎍으로 정했는데, 이 기준의 25배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이후 8년간 지구 대기오염 증가분의 59%는 인도에서 발생했고, 수도 뉴델리에선 이 기간 평균 기대수명이 10년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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