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유증 미달 우려에...김준 SK이노 부회장 입 열였다

파이낸셜뉴스       2023.09.15 08:00   수정 : 2023.09.15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우리사주조합·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률 미달을 두고 쏟아지는 우려에 "기관 투자자들은 대부분 초과 청약을 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14일 울산 울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구조적으로 유상증자하는 물량의 20%를 우리 사주로 배정할 수밖에 없는데, 그 안에는 개인별 한도라는 게 있다"며 "유상증자에 최대한 많이 참여해도 그 물량의 80% 이상을 소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우리 사주 청약률은 64%로, 역산하면 80% 가량이 우리 사주 매입에 참여한 셈이다.

김 부회장은 "따라서 내부에서는 (우리 사주 청약률이) 처음부터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면서 "구조적으로 100% 청약이 불가능한데도 (청약률) 수치가 낮으니까 구성원들조차도 유상증자에 부정적인 거 아니냐 이렇게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인데, 이런 이야기를 세세하게 다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우리 사주 청약률이 배정된 것 대비 얼마다' 이렇게만 나오니까 (실제하고는)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시간이 약간 필요하겠지만 시장에서의 오해는 풀리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일반 청약 쪽에서는 잘 정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상증자 청약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약된 가격보다 빨리 성과를 내서 주가를 올려 보답하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온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12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 및 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를 대상으로 보통주 819만주를 공모했다. 이 가운데 717만9664주가 팔려 청약률은 87.66%를 기록했다.
청약 미달로 실권주 101만336주가 발생하면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일반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추진하는 유상증자 규모는 총 1조1400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청약 금액의 70% 이상인 8277억원을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사용할 것"이라며 "배터리 및 신규 그린 사업 강화를 위한 캠퍼스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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