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산마리노·부룬디와 수교 후 첫 정상회담..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2023.09.19 04:09   수정 : 2023.09.19 04:44기사원문


【뉴욕(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가운데 알레산드로 스카라노·아델레 톤니니 산마리노 집정관,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과 산마리노의 정상회담은 2000년 양국 수교 이래, 부룬디와의 정상회담은 1991년 수교 이래 처음 열린 것으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산마리노와 브룬디의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뉴욕 시내에서 가진 산마리노와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자,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산마리노와 양자 회담을 가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산마리노와의 관광협력 MOU가 조속히 체결돼 관광 분야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스카라노 및 톤니니 집정관은 양국 경제 협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등 양국 간 경제협력에 필요한 법적 틀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산마리노는 집정관 2명이 공동으로 통치하는 체제로, 6개월마다 의회에서 선출된다.

두 집정관은 "최근 산마리노와 평창군 간 우호 교류 약정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산마리노 간 관광과 인적 교류 증진, 그리고 통상 분야의 교류 증진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K-컬처와 산마리노의 문화산업 잠재력이 합쳐진다면 문화·창조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관련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제시했다.

이어진 부룬디와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간 농업, 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면서 부룬디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 전체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에 내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은다이시몌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은다이시몌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하면서,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의장으로서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부룬디의 농업과 목축 생산성, 보건의료 서비스 등을 개선하기 위한 한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한 은다이시몌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부룬디의 장기 국가개발계획 이행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향후 긴밀히 소통할 것을 제안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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