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인도 막고 드라마 촬영..."얘들은 찻길로 다녀, 이게 맞나"
파이낸셜뉴스
2023.09.19 14:03
수정 : 2023.09.19 14:16기사원문
스쿨존 점령한 티빙 '피라미드게임' 드라마팀 사과
[파이낸셜뉴스] 스쿨존에서 배우를 촬영하기 위해 학생들의 등굣길 통행을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드라마팀이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18일 티빙 '피라미드 게임' 제작진은 "지난주 촬영 장소에서 보행에 불편을 드렸음을 확인했다.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해당 논란은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또 논란 터진 드라마 촬영 민폐"라는 게시물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게시물 작성자는 "스쿨존 맞나. 저번 주도 등굣길 인도 막고 촬영했는데 그나마 참았는데 오늘도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며 "드라마 촬영한다고 아이들 등굣길에 영상 장비 올려놓았다"라고 질책했다.
그는 "아침에 아이들 등교시키다가 너무 화난다. 촬영하면서 누구 한 명 나와서 아이들 안전 지도도 안 해주고 인도, 자전거 도로까지 다 막고 아이들은 찻길로 걸어 다녔다. 촬영을 굳이 아이들 등교 시간에 해야 하는 건지 화난다. 아이들이 인도로 걸어 다닐 수 있게 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드라마 팀은 '피라미드 게임'인 것으로 밝혀졌고, 제작진은 빠르게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한편 드라마 관련 민폐 사례는 최근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팀은 병원 응급실 주변에서 촬영하던 중 스태프가 고위험산모 가족의 보행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과했다.
드라마 제작사는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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