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시대전환 합당 본격화…이르면 이번주 내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3.09.19 17:26
수정 : 2023.09.19 17:26기사원문
당원 승계 등 큰 틀에서 마무리 절차
김기현 대표-이철규 사무총장 주도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이 합당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각 당이 추구하는 가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합당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합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주도로 이뤄졌으며, 실무는 이철규 사무총장이 담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이날 시대전환 공동대표였던 이원재 전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 의원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결정했다고 한다"고 밝히며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의 합당이 급물살을 탔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당의 합당은 이르면 이번주 내 발표될 예정으로, 당원을 승계하는 등 합당을 위한 협의는 이미 큰 틀에서 마무리된 상태다. 조 의원은 "오늘 저녁 시대전환 지역위원장과 핵심 당직자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자녁 자리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당은 국민의힘이 시대전환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조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형태로 진행되면 의원직 상실 등의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포갑 출마 여부에 대해 조 의원은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현실이 되더라도, 일회용 꽃꽂이로 사용되고픈 마음이 없다"며 "마포갑보다 상징적이고 의미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도전할 의사가 있지만, 시작은 마포갑에서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다음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며 "많은 분이 왜 그러냐고 하시는데, 변한 건 제가 아니라 민주당이다. 인물과 생각, 정치하는 방식이 1987년에 멈춘 정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수술칼을 받으면 합당하겠다고 한 이전의 발언에 대해 조 의원은 "제가 한자리, 꽃꽂이용으로 합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며 "어디를, 어떻게 수술해야 할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직자들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 조 의원은 "서로 최선의 호의를 갖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방향에서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며 실무적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조 의원은 "저는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 100% 다 동의하진 않았지만 큰 연대체를 만든다고 해 들어가서 메기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 역할로 바다가 깨끗해질지, 제가 죽어나갈지는 내년 총선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기존의 기본소득제나 주4일제 등에 대한 정책 폐기 여부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라며 "제가 발의했던 법안과 정책들은 진보와 보수, 좌우가 아니라 미래 의제다. 우리 대한민국에 맞는 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는 가치를 공유할 수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만약 양당이 공유하는 가치가 같았다면, 이미 한 당이었을 것"이라며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의 가치 차이는 있지만 합당하지 못할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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