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페트병, 새 페트병으로"…친환경 힘주는 제주 삼다수
뉴시스
2023.09.20 08:00
수정 : 2023.09.20 08:00기사원문
"재생 페트 비율 100%까지 늘린다" 2025년까지 대량 공급 체계 갖출 것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지금은 5%의 화학적 재생페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재생페트 사용량을 30%로 늘리고, 종국적으로는 100%로 비중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강경구 제주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은 19일 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 주최로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CR페트란 기존 재활용 방식인 물리적 재생(MR) 페트와 달리, 화학적 반응을 거쳐 재생한 페트를 말한다. 사용한 페트병을 새 재생 페트병으로 계속 반복해 사용할 수 있다.
강 본부장은 "오늘 포럼에선 재생 페트를 5% 함유한 병을 공개했는데, 국내에서 나온 폐플라스틱으로 재생 페트병을 만든 첫 사례"라며 "그동안 물리적 재생 방식을 적용한 페트는 있었지만, 화학적 재생 페트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5%를 넘어 재생 페트를 20%, 30%를 보유한 페트병도 만들 수 있지만 자원순환 측면에선 좋더라도 혹시 있을지 모를 국민과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생산하고, 점진적으로 비율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장 설립 등을 거쳐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본부장은 "추후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장 등을 만들어야 하는 제약 조건이 있다"며 "울산 등지에 생산설비를 2025년 설립하면 대량 페트 공급 체계가 갖춰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화학적 재생 페트 보급은 이때부터 이뤄질 것 같다"며 "그때까지 국산 페트병을 이용한 화학적 재생 페트의 생산공정을 연구하고, 함량을 높이는 작업을 계속해서 2026년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CR 페트를 실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CR 페트의 가격은 기존 페트보다 약 1.7배 높다. 강 본부장은 아직 공급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높지만, 추후 원료 양산 체계가 확립되면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강 본부장은 또 "올해 착공한 친환경 팩토리 'L6 공장'을 통해 재생 페트 원료나 현재 수준에서 10% 경량화 된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며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는 것이 목표인데, 20%는 용기 무게를 감량하고 30%는 재생 페트를 이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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