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정원, 대공수사권 갈등?…정보위 “크로스체크 해 다시 보고”
파이낸셜뉴스
2023.09.20 17:35
수정 : 2023.09.20 17:35기사원문
"경찰·국정원 체크리스트 미흡해 국감 전 재보고 요청"
"힘겨루기나 갈등 보이지 않게 점검하라 제안"
갈등 있었는지 묻자 "보안상 말하기 어려워"
북러 군사협력은 못 다뤄.."국정원, 준비 부족하다 해"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0일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 폐지 준비 상황을 추가 보고받기로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원과 경찰을 불러 대공수사권 이관 준비상황 보고를 받았다.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공수사권이 원활하게 이전되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준비하라 했고 오늘 점검했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어 양 기관이 크로스체크를 해 국정감사 전에 다시 보고토록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도 “국정원과 경찰이 힘겨루기, 줄다리기, 갈등, 이견이 보이지 않도록 간담회를 통해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라 제안했고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 기관에 갈등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윤 의원은 “세부 내용은 보안 요인이 있어 추가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대공수사권 이관 업무에 있어 양 기관이 협력, 조율,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이뤄내서 빠진 것 없이 점검하는 자리였는데 미흡한 점이 발견돼 보완하라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보위에선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와 군사협력 현안은 다뤄지지 않았다. 윤 의원은 “애초 정보위에서 북러정상회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를 요청했지만 국정원이 준비가 부족하다고 해 보고를 못해 아쉽다”고 했다.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 문제에 대해 앞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차원에서 경고 메시지를 낸 데 이어 전날에는 외교부가 주한러시아대사를 초치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선 상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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