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가슴 뛰는 도약이 기다린다
파이낸셜뉴스
2023.09.20 18:20
수정 : 2023.09.20 18:20기사원문
국내적으로는 9월 위기설이 돌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과도한 빚과 부동산으로 인한 위기, 여기에 가계부채 위기도 터진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경제가 전환기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전환기란 경제가 새로운 상황으로 이동하는 과도기를 말한다. 이 과도기를 한국 경제가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그 영향이 경제위기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수출을 해야 먹고사는 나라다. 그래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무척 중요하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였다. 중국 기업들의 원가경쟁력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대응책이다. 그런데 이 경쟁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중국 기업들 역시 가성비 전략을 구사하면서 경쟁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의 수출전선에 이상이 왔다. 조선업과 LCD산업처럼 무너지는 산업도 등장했다. 동시에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격감했다. 그동안 중국수출의 효자였던 중간재들을 중국 기업들도 생산하면서다. 그럼 한국 경제는 끝일까?
그럼 왜 무역은 엉망인가. 이들 시장이 더디게 열려서다. 2022년 기준 전기자동차 점유율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7.9%에 불과하다. 2025년이 돼야 30%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도 마찬가지다. 현재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6%다. TSMC와 40%p 차이가 난다. HBM 시장은 지금 열리고 있다. OLED는 일찍 개발되었지만, 시장이 이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친환경선박 시장도 지금부터다. 다시 말해 한국의 초일류 산업들이 이제 열리고 있어 경제적 기여가 미미했다. 하지만 2025년 이후가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자동차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이다. 여기에 맞추어 전기자동차용 AI 반도체와 OLED 디스플레이산업도 포문을 열 것이다. HBM 시장도 폭발할 것이다. 친환경 조선에서는 한국 기업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초일류 세상으로 진입할 것이다. 조금만 참으며 과도기를 인내해보자.
■약력 △63세 △고려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석사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박사 △한국지식경영학회장 △한국중견기업학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재편위원회 공동위원장 △정부혁신관리위원회 위원장 △한국장학재단 사외이사 △광운대 교수(현)
이홍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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