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촌 지도 바뀌나… 최고가 아파트 톱5에 강남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3.09.21 18:46
수정 : 2023.09.21 18:46기사원문
6월 이후 최고가 매매거래 분석
상위 5곳 모두 용산·성동에 위치
역대 최고가 단지 ‘파르크한남’
21일 아실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이날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는 지난 8월에 팔린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매매가 180억)이다.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가로 지난해 4월 매매가격(135억원) 대비 45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3위도 성수동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가 최근 99억원에 거래돼 '100억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해당 타입은 지난 7월에 9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전용 91~273㎡ 총 28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4위는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으로 전용 260㎡가 지난 6월 90억원에 거래됐다. 5위 역시 같은 지역의 '한남더힐(전용 208㎡)'로 지난 7월에 신고가인 85억원에 손바뀜됐다.
전문가들은 용산과 성동 등 비 강남권 고급 부촌 단지에 고액 자산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통 강남 부촌 단지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한남동에서는 지난 2011년 한남더힐 입주를 시작으로 2019년 나인원한남, 2020년에는 파르크한남 등의 단지가 줄줄이 들어서면서 부촌 지형을 바꿨다. 성수동에서도 트리마제(입주 2017년), 갤러리아포레(2011년),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0년) 등이 둥지를 틀면서 강남 부촌 단지의 매매가를 넘어서고 있다.
성수와 한남동은 한강뷰를 남쪽에서 볼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해 있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주변에 아파트 단지도 잇따라 조성될 예정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한남·성수에 조성된 부촌 단지의 경우 자산가들을 위한 차별화된 주거 환경이 강점"이라며 "이 때문에 전문직과 연예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강남과 비교하면 학교와 학원 등 교육환경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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