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정수정 "오정세 베드신→뺨 맞는 신, 필요했던 장면들" ②
뉴스1
2023.09.22 15:30
수정 : 2023.09.22 15:30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정수정(크리스탈)이 오정세와의 베드신에 대해 언급했다.
정수정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어 "너무 좋았고, 현장에서도 원래 알던 사이이다 보니까 호흡을 맞출 필요도 없이 원래 맞춰져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라며 "언니도 저 너무 배려해주시고 제가 너무 헷갈려 하고 물어볼 때도 있었다. 감독님과 작업을 해봤던 언니니까, '언니, 감독님이 이거 좋아하는 거예요?' 물어보면 다 대답해주시고 그런 게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극중 한유림 역을 맡아 강호세(오정세 분)와 베드신을 소화하고, 미도(전여빈 분)와 이민자(임수정 분)에게 뺨을 맞는 등 어려운 신을 소화한 정수정은 "모든 장면을 찍을 때 별 무리 없이 지나갔다"라며 "뺨 맞는 것도 제가 고개를 잘 돌리면 됐었고, 그걸 다 리얼하게 봐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런 호흡들이 잘 맞았고, 장면들이 다 필요했던 것들이라, 스토리를 쌓아가긴 위한 장면들이라 어려움 없이 했었다"고 밝혔다.
오정세가 앞서 인터뷰를 통해 베드신에 대해 사과했다고 하자, "저한테는 그런 건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호세와 유림이의 관계에 대해서 처음에는 좋아했겠지만 사랑하진 않은 그런 게 아닐까 얘기를 하긴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정수정은 극중 라이징 스타 한유림 역을 맡았다. 한유림은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젊은 여공 역을 맡은 주연 배우이자 차기작이 줄줄이 서 있는 대세 배우로, 어떻게든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촬영해야만 하는 김감독의 애를 태우다 가장 마지막으로 재촬영에 합류한다.
한편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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