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번쩍 들렸다.. 차에 깔린 할아버지 구하려 달려온 시민영웅들
2023.09.27 08:27
수정 : 2023.09.27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출근길에 SUV 차량 뒷바퀴에 팔이 깔린 고령의 남성을 보고 시민들이 달려와 차를 들어 올려 무사히 팔을 빼낸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YTN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께 대전 중구의 한 도로에서 고령의 남성이 자전거를 탄 채 신호 위반을 하다 SUV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한 충격에 남성은 일어나지 못했고, 남성의 한쪽 팔은 차량 뒷바퀴에 깔렸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옆 차선에 있던 차량의 차주가 상황을 인지하고 급하게 뛰어와 차를 들어 올려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때 주변 차량의 차주들과 보행자들 그리고 인근 주민들까지 달려와 차를 함께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량이 조금씩 움직였고, 남성은 차량에 깔린 팔을 빼낼 수 있었다.
병원 검사 결과 남성은 뼈에 문제는 없고, 머리를 서너 바늘 정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와 부딪힌 차량의 차주인 제보자 A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충돌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첫 대인 사고라 경황도 없고 당황스러운 데다 (부딪힌) 할아버지도 바퀴에 팔이 깔려 계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와중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다행히 빨리 수습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 차주분들이나 다른 분들 한 두세 분 정도가 도와줄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며 연락처를 주고, 블랙박스 영상도 보내주셨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제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