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감독 "韓영화, 전세계서 가장 살아있어…나도 한국적"
뉴스1
2023.10.07 15:08
수정 : 2023.10.07 15:08기사원문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프랑스 감독 뤽 베송(64)이 한국영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뤽 베송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3층 대회의실에서 오픈 시네마 '도그맨'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뤽 베송 감독은 "한국영화는 굉장하고 점점 더 힘을 받고 올라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특별히 젊은 감독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면들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라며 "그래서 매년 그것에 힘을 받쳐 줘서 매년 새로운 재능 있는 감독들이 등장하는 것 같고, 그래서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해선 완벽한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생각에 한국영화는 10년 전부터 전 세계 영화 판에서 가장 살아있는 영화계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살아있는 영화계라고 말할 수 있겠다"라며 "예를 들면 모든 장르가 있기 때문이다, 액션도 있고 호러도 있고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영화도 있고 섬세한 영화도 있고, 그래서 전 세계 영화계에 하나의 훌륭한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전엔 프랑스 영화계가 과거에 이런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한국 영화계가 이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영화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한국영화는 그렇게 질문을 많이 던지지 않는다, 그냥 영화를 만드는 거다"라며 "공격적으로 만드는 양상을 보이는데, 두려움 없이 영화를 만드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장르 영화를 찍고 싶으면 장르 영화를 찍고 싶고, 바꾸고 싶으면 바꿔서 찍고, 뭘 만들어 낸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한국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뤽 베송은 '그랑블루'(1988), '레옹'(1994), '제5원소'(1997), '안나'(2019) 등을 연출했으며, 여러 차례 세자르상을 수상한 거장 감독이다. '도그맨'은 스릴러 영화이자 안티히어로가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휴먼드라마로,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주연인 더글러스를 맡았다.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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