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도 체중관리 필수..산후비만 후폭풍 주의
파이낸셜뉴스
2023.10.10 08:51
수정 : 2023.10.10 08: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임신 중이라면 태아의 성장과 산모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임산부에게 있어 잘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체중 관리다.
비만 치료 전문가인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을 했다고 맘 놓고 먹다가는 산모와 아이 둘 다 고생할 수 있다며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항상 체중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후 비만을 지나치게 걱정해 임신 중에도 무리한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 산모가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태반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태아의 대사적 발달 및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출산 전 체중 관리는 미용 목적이 아닌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며 "출산 이후 관리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출산 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추가 칼로리는 하루 평균 260~300kcal 수준이다.
임신 3개월까지는 하루 150kcal, 이후 6개월간은 하루 300kcal 정도 더 섭취하면 된다. 물론, 더 먹어도 된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어선 안 된다.
김 원장은 “칼로리보다는 섭취하는 음식의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밥은 평소 식사량보다 3분의 2공기 정도 더 먹고, 단백질 메뉴를 반 접시 정도 더 챙기며, 식이섬유와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는 되도록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산부는 공복감을 많이 느끼는데 이때 당류가 많이 든 군것질보다는 견과류, 닭가슴살 육포, 요구르트 등 영양가가 풍부한 간식을 섭취해야 나와 아이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임산부라면 ‘적정 체중 증가 범위’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임산부의 체중 증가 안전 범위는 보통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BMI 18.5~24.9 이내의 보통 체격 임산부라면 11~16㎏, BMI 25~29 사이의 과체중인 경우라면 7~11㎏ 정도가 적정 체중 증가 범위다. BMI 18 이하 저체중이거나 BMI 지수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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