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93억 대형사업 4개월 만에?…졸속 추진 논란
뉴시스
2023.10.10 09:34
수정 : 2023.10.10 09:34기사원문
10일 남해군에 따르면 선소마을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은 군이 지난 2017년 해양수산부의 공모에 선정돼 2018년 8월 국비 65억5200만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93억6000만원을 투입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당시 남해군이 추진하고 있던 도시재생사업과 구역이 중복된다는 지적에 따라 주된 대상지를 옮기는 등 기본계획 수립이 늦어져 표류하면서 2023년 8월에서야 공사착공에 들어갔다.
93억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대형 사업을 4개월 만에 완공하겠다는 남해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업종료 시점에 쫓겨 과도한 사업비 책정 등 남해군이 벼락치기식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도한 사업비 논란은 해당마을 해안가에 조성되는 폭 2.5m, 길이 약 400m의 데크로드 사업에서도 불거졌다.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21억원으로 1m 당 약 52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해당 사업은 남해군이 추진한 또 다른 해안 데크로드 사업과 비교해봐도 턱없이 높아 공직사회 내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특히 남해군은 데크로드를 조성하기 위해 해당 해안에 흙, 돌 등으로 바다를 메워 폭 2.5m 길이 450m의 가도를 설치했다.
이 가도는 데크로드가 만들어 지면 철거할 예정이지만 공사 현장 인근 해안은 바지락, 꼬막 양식장이 위치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장 수심이 낮아 바지선 및 예인선이 접안을 할 수 없어 가도를 설치했다는 남해군 해명에도 자연훼손이라는 지적과 함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안전한 시설물로 조성해달라는 주민의견에 따라 강관파일 및 콘크리트 거더 방식으로 진행돼 사업비가 다소 많아졌다”며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파손을 최소화하고 보다 더 안전한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93억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을 3개월 만에 처리하겠다는 남해군을 보며 주먹구구식의 행정이 떠올라 쓴웃음만 난다”며 “있는 예산 쓰고 보자는 식의 행정은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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