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사망 직전 전화받았다"..강용석이 전한 당시 상황
파이낸셜뉴스
2023.10.13 09:58
수정 : 2023.10.13 10:34기사원문
강용석 "세상 등지기 전 마지막 통화 같다는 느낌 강했다"
강 변호사는 13일 오전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이어 "(12일) 오전 11시 반쯤 김용호 부장의 전화를 받았다"라며 "15분간의 통화 동안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 통보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김 부장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전화를 해서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고 112에 구조요청을 하라고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부장 부인과 통화를 마치고 김 부장이 보냈던 카톡을 체크하니 김 부장이 케이엔엘에 올려달라며 어젯밤에 녹음 파일을 보냈던 게 있었다. 저도 어젯밤 귀국하고 오늘 아침 재판 받느라 정신이 없어 못 들었던 파일이었다"라며 "그 파일을 들어보니 영락없는 유서였다"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12시 반쯤 김 부장 부인이 전화가 와서 '김 부장의 위치가 파악됐다고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 1시 넘어서 김 부장 부인에게서 다시 울면서 전화가 와서 김 부장이 한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말을 전했다"라며 "잠시 후 부산 전화번호가 걸려와 받으니 해운대경찰서에서 김 부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라고 했다.
김씨와 강 변호사는 지난 추석 직전까지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에 함께 출연해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파헤쳤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범죄자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없다"
반면 김씨와 활동했던 또 다른 인물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가세연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씨의 사망 소식에 대해 "범죄자에겐 일말의 동정심도 느끼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 없이 거짓말만 하고 도망친 뻔뻔한 김용호. 양현석 1억원, 김성태 2억원, 최태원 1억3000만원, 서장훈, 싸이 등 얼마나 많은 사람을 협박해서 돈을 뜯었냐"라며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절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종료하면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범 강용석에 대한 수사도 계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가세연을 함께 운영·진행하던 김 대표와 강 변호사, 김씨는 지난해 12월 김 대표가 강 변호사를 계약서 허위 작성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면서 분열 조짐을 보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호텔 4층 출입문 부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 호텔 11층 정도에서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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