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보조금 1조씩 받는다"..한화솔루션, 美태양광 공장 IRA ‘잭팟’ 예약
파이낸셜뉴스
2023.10.17 13:00
수정 : 2023.10.17 13:53기사원문
"2025년, 한화큐셀 美 태양광 공장 풀 가동"
박흥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북미사업본부장(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마이크로소프트(MS) 레이먼드 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가 되면 미국 내 태양광 공장은 모두 ‘최대 생산 능력’(풀 케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계산하면 한화솔루션은 2025년 이후 연간 최대 8억7500만 달러(약 1조1819억원)의 생산세액공제(AMPC)를 받게 되는 셈이다. 한화솔루션이 발표한 미국 내 태양광 잉곳·웨이퍼·셀 연간 생산량은 3.3기가와트(GW), 모듈은 8.4GW다. 앞서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내용 발표 당시 △폴리실리콘 ㎏당 3달러(환산시 W당 1센트) △잉곳·웨이퍼 ㎡당 12달러(환산시 W당 5센트) △셀 W당 4센트 △모듈 W당 7센트 등의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추가적인 증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개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정적 공급으로 中과 격차 줄일 것"
유틸리티용 시장에서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는 ‘안정적인 공급’을 뽑았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크게 유틸리티·산업·가정용으로 나뉘는데, 한화큐셀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세계 점유율이 중국에 상당 부분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화큐셀이 지난 2~3년 동안 마켓 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인 공급’ 때문”이라며 “과거 (태양광 패널의) 시장 가격 왜곡 현상이 점점 나아지고 있고, 미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대해 차별적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몇 년이 더 지나면 시장은 더 안정화될 것”이라고 했다.
박 본부장은 한화큐셀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특히 한화큐셀 미주 쪽을 보면 더 이상 태양광 패널만을 만드는 회사라고 할 수는 없다”며 “패널 공급에 프로젝트 개발,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사업 등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발전소 건설, 자본투자자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면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직접 노출되는 부분은 점점 줄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IRA 지속성 우려’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약간의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대세는 바뀌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공장이 지어지고 혜택을 받는 곳에는 공화당주도 포함된다”며 “따라서 민주당은 재생에너지 정책을 밀고 공화당은 안 민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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