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바이오디젤 '대경오앤티' 인수
파이낸셜뉴스
2023.10.17 08:19
수정 : 2023.10.17 08:19기사원문
산은-유진PE와 컨소시엄..SPA 체결
[파이낸셜뉴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가 동식물성 유지로 바이오디젤 원료를 만드는 '대경오앤티'를 인수한다. KDB산업은행과 유진PE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그린이니셔티브 2호와 컨소시엄을 통해서다.
지분 100% 거래로 올해 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이번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펀드를 통해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 70%와 김창윤 전 대경오앤티 대표의 지분 19.72%를 포함한 지분 100%다.
대경오앤티는 1995년 창립 이후 돼지 부산물 등을 가공해 동물성·식물성 유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40%로 1위다. 유지(동식물에서 채취한 기름)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는 만큼 대경오앤티는 폐식용유 등을 수거해 바이오디젤의 원료를 만드는 사업을 기존보다 확대했다. 바이오디젤 사업 덕분에 대경오앤티는 배출되는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대경오앤티를 945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인수 이후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를 고려한 중장기 성장전략 하에서 적극적인 볼트온(bolt-on), 관리체계 강화 등 가치제고 활동을 통해 대경오앤티를 기존 사료용 원료 업체에서 지속 가능 에너지 원료 업체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대경오앤티 매각을 통해 거두게 될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약 3배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틱 성장동력M&A 펀드를 내부수익률(IRR) 10%대 후반으로 청산하겠다는 목표에도 가까워졌다.
SKTI는 2013년 7월 SK에너지의 트레이딩 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로 설립됐다. 서석원 SKTI 사장은 2018년 12월 취임해 SK에너지 R&S CIC 대표를 겸직하며 SK에너지와 SKTI 간 사업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해 왔다. 서 사장은 원유·석유 제품 전문 트레이딩 기업의 본업은 물론 탄소 감축 전략을 바탕으로 한 그린 비즈니스 모델 확립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 트레이딩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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