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비싼 오줌"..칭다오, 방뇨 사건으로 시총 1조2000억원 증발
파이낸셜뉴스
2023.10.25 06:58
수정 : 2023.10.25 15: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칭다오맥주 공장에서 맥주 원료 위에 소변을 보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전 세계에 확산된 가운데, 칭다오맥주의 시가총액이 상하이 증시 장중 기준 1조2000억원가량 증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내부에서는 해당 남성의 소변이 "세계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 등의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방뇨한 사람과 영상을 촬영한 사람 둘 모두 칭다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하역 노동자로 추정된다.
앞서 해당 사건은 이달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 보관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소변을 보는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남성은 노출돼 있는 어깨높이의 담을 넘은 뒤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가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봤다.
이와 관련해 칭다오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영상 속)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칭다오맥주는 "현재 회사의 생산 및 운영은 모두 정상화된 상태다. 회사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성실하게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 및 대처에도 맥주 시장에서 칭다오맥주의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진 상황이다. 23일 상하이 증시가 개장하자 칭다오맥주 주가는 81위안대에서 75위안까지 떨어졌다. 특히 시가총액은 67억위안(약 1.2조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스젠차이징(北京時間財經) 등 중국 경제매체들은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으로 기록될 것이다. 칭다오맥주가 ‘소변 폭풍’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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