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사는 250억 주택...‘00건설’이 지었네
파이낸셜뉴스
2023.11.08 14:29
수정 : 2023.11.08 14: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은 대표적인 하이엔드 주거시설이다. 전용 407㎡의 시세가 245억~250억원에 이른다. 1개동 29가구 규모에 불과하지만 시공사는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현대건설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 하이엔드 주택시장 선두주자는 현대건설이다. 이 회사는 완공된 ‘PH129’ 외에 현재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용 243~488㎡ 1개동 29가구 규모로 분양가가 최고 300억원에 달한다. 또 서초구 서초동에서 고급 주거공간인 ‘르피에드 인 강남’을 2023년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서초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전용 85~383㎡ 1개동 140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억2000만원대다.
삼성물산도 강남 하이엔드 주택시장에 첫 도전한다. 더랜드가 서초구 반포동에서 시행하는 ‘더팰리스73’의 공사를 맡았다. 2개동 73가구 규모로 한 층이 1가구로 분양가는 최고 400억원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강남의 하이엔드 상품 가운데 부지 면적, 동수, 가구수 등에서 최대 규모이다”고 말했다.
사실 하이엔드 주택건설은 대형 업체들이 선호하지 않는 분야다. 대형사 한 임원은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자산가들을 위한 맞춤형 설계다 보니 이를 충족시키기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또 홍보효과도 누릴 수 없다. 하이엔드 주택의 경우 시공사 브랜드명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건설·DL이앤씨 등 일부 대형업체들은 소규모 럭셔리 주택 건설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고급주거 시장이 상위 0.1%를 겨냥한 '하이퍼엔드'로까지 넓어지면서 진출 여부를 검토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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