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된 오사카 박람회…예산 1조→2조원 '껑충'
파이낸셜뉴스
2023.11.04 08:00
수정 : 2023.11.04 08:00기사원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2025년 열리는 오사카 박람회 추가 예산 집행을 정부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박람회의 당초 예산은 1250억엔이었지만 디자인 설계 변경 등으로 한 차례 1850억엔으로 500엔 증액한 데 더해 이번에 추가로 500억엔 더 늘었다.
정부는 임시국회에 제출할 2023년도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포함한다.
협회는 지난 10월 자잿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의 상승분에 더해 해외 파빌리온의 건설 지연에 대한 대응 등을 고려해 예산을 올려 잡았다.
건설비 증액은 두 번째다. 유치 시점 건설비의 상한은 1250억엔이었지만, 2020년에 회장 디자인의 설계 변경이나 더위 대책 등을 이유로 1850억엔으로 증액했다. 2350억엔은 당초 전망에서 80%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막대한 돈을 쓰고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도쿄 올림픽 때문에 또 다른 국제 행사인 오사카 엑스포 역시 돈만 쓰고 경제적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엑스포에 참여하는 국가·기업도 건설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에 따르면 현재 153개 국가와 8개의 국제기구가 오사카 엑스포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50개 국가는 자체적으로 대형 파빌리온을 짓고 미래 기술을 전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건설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우리나라와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소수다.
급해진 중앙 정부가 나서 직접 엑스포를 챙기기 시작했다. 특히 해외 국가의 파빌리온 건설을 독려하기 위해 표준 타입인 ‘타입 X’를 들고나왔다. 크기를 줄인 표준 형태를 해외 국가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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