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있었다' 이민재, 더 성숙해진 연기…또 한번의 성장
뉴스1
2023.11.06 11:16
수정 : 2023.11.06 11:16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민재가 단막극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연기로 돌아왔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3 '우리들이 있었다'(극본 윤태우/연출 함영걸)는 한 학생의 죽음을 둘러싼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은호는 타인에게 무관심하며 오로지 학업 성적에만 몰두해 있는 인물. 그런 은호에게 어느 날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어 희연(고성민 분)의 무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민주(강나언 분)와 자꾸만 엮이게 되면서 자신만의 루틴으로 살아가던 은호의 삶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은호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을 찾게 되고, 그 사람은 다름 아닌 희연과 함께 민주를 괴롭히던 강은(김현수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괴롭힘의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왔던 강은은 자신을 대신해 은호를 상황에 개입시켜 민주를 돕고자 했던 것이었다.
이에 강은은 은호에게 "나는 이렇게라도 도우려고 하는 거야"라며 "너는 뭐 하는데? 눈감고 귀 닫고"라고 추궁했고, 은호는 "나만 그래? 걔가 가만히 있는데 네가 나서냐고"라고 반박했다. 이어 은호는 "네 말 설득력 없는 거 잘 알지? 하려면 하나만 해"라고 강은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반응했다.
민주는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은호는 직전 민주에게 걸려 온 전화를 회피하고야 말았다. 극 말미 은호는 자신이 민주를 외면했음을 인정하고 민주의 마지막 전화를 받지 않았던 날을 회상하며 "내가 듣고 싶지 않았던 것이더라, 좀 들어줄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민재는 올해 '일타 스캔들'과 '오! 영심이'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해 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눈빛과 행동만으로 절제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또 한 번 연기자로서의 성장을 이뤄냈다.
한편 이민재가 출연한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우리들이 있었다'는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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