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줄었는데, 생산성 20% 늘었다"..자동화 효과가 이 정도
파이낸셜뉴스
2023.11.09 16:41
수정 : 2023.11.09 16:41기사원문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지난 7일 HD현대일렉트릭 울산 공장에서 "엄격한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선두업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마트 공장'을 소개했다.
로봇 대체로 인력 3분의 1 수준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여러 대의 로봇팔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0.2㎜ 가량의 전기 강판을 절단하고 쌓아올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변압기 생산의 첫 단계인 철심을 조립하는 공정이다. 기존에는 4~6명의 작업자가 필요했지만 이제 1~2명의 검사 인력만 투입되고 있다. 조립된 제품을 확인하기 위해 한 작업자가 키오스크에 손을 갖다 대자 화면이 확대되며 3차원(3D) 제작 도면을 자세히 보여줬다.
공장 5층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는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IT시스템을 기반으로 화면에는 설비 및 공정 현황과 수분, 습도, 온도 등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됐다. 양 상무는"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담당자나 관리자들한테 알림을 보내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2030년 매출 5조원 장밋빛
울산공장은 자동화 및 IT시스템 도입으로 생산성은 20% 높아졌고 불량률도 90% 감소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같은 생산 효율성 제고와 안정적 수주를 토대로 2030년까지 5조원의 매출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이미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854억원을 달성해 지난 1·4분기와 2·4분기에 이어 영업이익률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인 31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케파(생산능력) 증설에 따른 수익 효과와 함께 변압기, 회전기 등 전력기기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가 지속된다고 봤을 때 2030년 즈음에는 5조원 정도의 매출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울산 변압기 공장에 총 272억원을 투자,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도 180억 원을 투자해 증설을 진행 중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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