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 변화' 꾀한 이강철 감독 "감 좋은 타자들 앞으로 배치"
뉴스1
2023.11.10 16:57
수정 : 2023.11.10 16:57기사원문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타선에 큰 변화를 줬다. 그는 "감 좋은 타자들을 앞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꾸준히 3번을 치던 알포드를 7번으로 내리고, 감이 좋은 배정대를 1번으로 올리는 등 적잖은 변화가 눈에 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알포드가 너무 안 맞다보니 떨어뜨려 놓으려고 했다"면서 "(김)상수와 (배)정대는 감이 좋고 (황)재균이는 타율이 낮아도 상대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출루율이 좋아서 3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성우도 앞으로 당기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박)병호가 4번을 치는 게 낫다고 봤다"면서 "결과적으로 잘 쳐주길 바라면서 선택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타순에는 변화를 준 반면, 2차전에서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한 필승조 손동현과 박영현에 대한 신뢰는 굳건했다.
이 감독은 "2차전 그 상황에서 손동현과 박영현을 안 쓸 수는 없었다. 다른 선수를 쓰고 졌다면 더 난리가 나지 않았겠나"라면서 "어쨌든 그 두 선수가 그동안 많이 던지긴 했다. 그래서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여서 빠르게 교체했는데, 박동원이 잘 쳤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김재윤의 '5아웃 마무리'도 고민했지만 너무 길게 느껴졌다"면서 "이상동도 있었지만 한국시리즈에 한 번도 안 나간 상황에서 중요한 순간 등판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덧붙였다.
3차전에서도 손동현, 박영현은 중요한 순간 등판한다. 이 감독은 "오늘도 쓸 상황이 되면 써야하지 않겠나"라면서 "그 두 선수가 (멘탈적으로) 생각보다 강하다. 방금도 지나가면서 만났는데 웃더라"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았던 박영현의 몸 상태는 크게 호전됐다고.
이 감독은 "하루를 쉬어서 그런 지 확실히 2차전 때보다는 훨씬 낫다고 하더라"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체크했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차피 상대처럼 '물량 공세'를 낼 만한 자원은 없다"면서 "결국 선발 게임을 해줘야 하는데 2차전까지는 잘 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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