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타이태닉 1등석 메뉴판 1억3천에 팔려…굴·연어, 빅토리아식 푸딩
뉴스1
2023.11.13 07:13
수정 : 2023.11.13 09:3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111년 전 15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호화 여객선 타이태닉 1등석 메뉴판이 1억3000만원에 팔렸다.
13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1912년 4월 11일 저녁 타이태닉호 1등석 메뉴판이 예상 낙찰가(1억2000만원)와 엇비슷한 8만 3000파운드(약 1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빅토리아식 푸딩과 아이스크림 등 초호화 여객선의 1등석다운 디저트도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식 푸딩은 밀가루, 브랜디, 사과, 체리 등 재료와 향신료를 섞어서 만든 요리다.
경매 회사는 해당 메뉴판에 젖은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타이태닉호가 침몰했을 당시 북대서양에 떠돌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메뉴판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 역사학자 렌 스티븐슨이 소장하고 있던 1960년대 사진 앨범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매업체 측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것(메뉴판)을 찾을 수 없었다"며 유일무이한 것임을 강조했다.
1912년 4월 11일 아일랜드 퀸스타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태닉호는 출항 3일 뒤인 14일 북대서양 한복판에서 침몰해, 2223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706명만이 살아남고 151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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