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돕고, 취업하고' 내년 상반기 서울 동행일자리, 6306명 활동
파이낸셜뉴스
2023.11.20 11:15
수정 : 2023.11.20 11:15기사원문
2024년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 청사진 발표
상반기 665개 사업에서 6306명 활동
'참여 기준 완화하고 지원 폭 넓히고'
[파이낸셜뉴스]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 등 취약계층이 다른 약자를 도우면서 임금도 받을 수 있는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의 2024년 청사진이 발표됐다.
서울시는 주거취약지역 시민을 지원하는 '모아센터 지원단', 고시원과 쪽방촌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위기가구 돌봄·발굴단' 등 665개 사업을 내년 상반기 서울 동행 일자리 사업(동행일자리)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동안 일손이 필요한 다양한 현장에서 총 6306명이 활동하게 된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기조를 반영하기 위해 2024년부터 사업 참여의 기회를 넓혔다. 사업 특성에 맞춰 참여제한 횟수를 기존 2회에서 4회로 완화했다. 또 참여자 소득기준도 완화하고 현장수요가 많은 대민활동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간 시는 최대한 많은 시민이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1인당 참여 횟수를 제한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발달장애 아동 예술치료, 보행자 안전 지원 등 참여자 간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이 중요한 사업에 한해 참여 횟수를 기존 '2년간 2회'에서 '3년간 4회'로 완화했다.
서울의 물가수준 등을 고려해 사업참여 가능 소득기준도 중위소득 75% 이하에서 80% 이하로 낮췄다. 4인 가구 기준 세대원 합산 월소득이 458만3930원 이하라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사회안전 약자 지원 △디지털 약자 지원 △기후환경 약자 지원 △신체적 약자 지원 △경제적 약자 지원 등 5개의 큰 틀에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행일자리가 현장에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사업 현장점검과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진행하고, 우수사업은 적극 발굴해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 동행일자리는 실업자, 일용근로자 등 취업 취약계층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약자를 지원하며 사회안전망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사업”이라며 “ 내년에도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이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서 필요한 일손이 되고, 어려운 민생경제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취약계층 재기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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