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억 거머쥘 현실판 '성기훈'은 누구?…'오징어게임' 예능판 22일 공개
뉴시스
2023.11.21 14:08
수정 : 2023.11.21 14:08기사원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22일 공개 456명 참가자, 456만 달러 상금 놓고 경쟁 세트장·게임 그대로 구현…최종화는 내달 6일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내가 깐부가 돼 줄게요. 당연히 뒤통수를 칠 거지만"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흙바닥에 앉아 땀을 흘려가며 바늘에 침을 발라 열심히 달고나 뽑기 모양을 만들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아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모습이 현실에서도 펼쳐진다. 글로벌 현실판에서 59억원 상당의 상금을 거머쥘 '성기훈'(이정재 분)은 누가 될까.
넷플릭스는 오는 22일 오리지널 예능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공개한다. 지난해 미국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을 받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콘셉트를 그대로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456명의 참가자가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포맷은 원작과 같다. 원작에서는 한국 특성상 상금이 456억원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의 상금은 456만 달러(약 59억원)라는 게 유일한 차이점이다. 이 상금은 리얼리티 TV쇼 역사상 가장 큰 금액으로 알려져 있다.
세트장도 '오징어 게임' 그대로 반영했다. 특히 참가자가 탈락할 때마다 천장에 매달린 돼지 저금통에 1명당 상금이 쌓이는 것도 그대로 반영했다. 원작에서는 제작 여건상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했는데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에는 800㎏(상금이 모두 쌓인 기준)에 육박하는 실물 돼지 저금통을 설치했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도 세트장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극찬했다. 황 감독은 지난 10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세트장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제작진이 드라마에 나온 세트장과 똑같이 짓고 싶어 했다. 드라마 세트장과 정말 똑같다. 문 색깔과 벽 그림까지 같다. 우리 시즌 2 세트장을 더 잘 지어야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영국, 이외 지역을 나눠 신청자를 받았으며 약 8만1000명 중 456명을 추렸다. 다양한 인종, 성별, 직업을 지닌 참가자들은 실제로 세트장에서 합숙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설탕(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 한국 고유 게임과 서양인에게 익숙한 게임(인형 뽑기) 등에 참여했다.
드라마처럼 탈락자를 죽이진 않는다. 다만 탈락자는 셔츠 안에 입은 특수 조끼에서 검은 잉크가 자동으로 터지며 자연스럽게 쓰러지도록 연출했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22일 1~5화 공개 후 29일 6~9화를 공개한다. 현실판 '성기훈'이 누가 될 지 알 수 있는 최종화(10화)는 다음 달 6일 공개된다. 존 헤이 총괄 프로듀서는 "게임 방식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면서 "믿음과 배신이 이끄는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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