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 현실화율 동결에도…잠실 20억원대 82㎡ 보유세 438만→632만원
뉴시스
2023.11.21 16:49
수정 : 2023.11.21 16:49기사원문
올해 집값 상승세 맞물려 재산세·종부세 기준 공시가격 올라 아현동 84㎡ 252만→283만원, 상암동 84㎡ 112만→120만원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정부가 내년에 적용할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올해와 동일하게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 수도권 주요단지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1일 뉴시스가 우병탁 신한은행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에게 시뮬레이션(모의 계산)을 의뢰한 결과,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아파트단지 전용면적 84㎡ 을 소유한 1주택자는 재산세와 종부세 등을 합친 보유세 합계가 올해 252만6000원에서 내년 283만7500원으로 11.62%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공시가격 추정가는 올해 11월 시세 기준 네이버 하한가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69%, 공정시장가액비율 60%를 적용해 산출한 값이다. 실제 공시가격은 내년 1월1일 기준 시세와 정부의 공정시장가액비율 적용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가주택의 보유세 상승폭은 더욱 컸다. 내년 추정 공시가격이 20억3310만원 수준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 전용 82㎡를 보유한 1주택자는 올해 438만8400원에서 내년 632만7800원으로 보유세 상승폭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뮬레이션 결과 수도권 주요 단지들의 보유세가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 하락 폭이 줄거나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올해까지만 43~45%이 적용되는 점도 내년 추정 보유세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은 6~9억원 중저가 주택의 보유세 인상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전용 84㎡을 보유한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은 99만9900원에서 104만5700원으로 5.04% 늘어나고, 마포구 상암동 전용 84㎡는 112만7700원에서 120만4400원으로 6.80% 오른다.
다주택자의 경우 고가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인상폭 차이가 컸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전용 84㎡(내년 추정 공시가 12억4245만원), 강남구 대치동 전용 84㎡(18억7500만원)와 공시가 3억6770만원으로 추정되는 대전시 유성구 죽동 전용 84㎡까지 총 3채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내년 보유세는 2588만9100원으로 올해(1845만9700원) 대비 40.25% 가량 늘어났다.
다만 대전 유성구 죽동 전용 84㎡ 만 3채를 보유한 경우 보유세는 올해 512만6500원에서 608만원으로 상승, 21.11%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우 부지점장은 "같은 단지, 동일 평형이라 하더라도 시세가 다르고, 각 현실화율은 전부 다를 수 있다. 한 달 뒤 추정 시세에 '평균' 현실화율을 적용한 것이므로 사례의 각 단지의 실제 공시가격(내년 3월 열람)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연내 마련을 목표로 하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개편안에 대해서는 '폐기'를 포함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할 것이라면서, 내년 초부터 연구용역을 실시해 내년 하반기까지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단순히 현실화 계획의 목표 연도라든지 현실화율 등을 조정하는 부분에 대한 국한적인 것은 이미 올해, 작년 한 해 검토를 했고, 그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현실화 계획을 폐지하면 다른 대안이 무엇이 있는지까지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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