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승계 1순위 구형모, 첫 경영 성적은 '낙제'
뉴시스
2023.11.22 08:00
수정 : 2023.11.22 08:00기사원문
구본준 LX그룹 회장 장남 구형모 작년 싱크탱크 LX MDI 대표 맡아 그룹 실세 노진서 사장 등이 보좌 LX MDI 경영 첫해 실적은 적자
22일 LX홀딩스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설립된 LX MDI는 올해 1~3분기 매출액 약 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9억3000만원으로 적자에 머물렀다.
LX MDI는 그룹 싱크탱크로 지난해 LX홀딩스가 5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회사다. 경영 컨설팅과 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이지만, 구형모 대표가 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구 대표가 처음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성적은 부진하다. 올해 LX MDI가 올린 매출의 대부분은 경영 컨설팅 명목으로 그룹 계열사로부터 받은 용역 수익이다. 반면 인건비는 37억원 이상 지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LX그룹이 출범 3년 차에 접어들며 안착하고, 구본준 회장도 7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구형모 대표의 승계 시점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향후 LX MDI가 구 대표의 경영 능력을 보여줄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7년생인 구형모 대표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니다 LG전자 등을 거쳤으며, LX그룹 출범 후 상무로 합류했다. 이후 지난해 전무를 거쳐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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