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에 석화 7개?" '종로 포차' 바가지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3.11.26 08:42
수정 : 2023.11.26 13: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바가지요금, 카드 결제 거부 등으로 비난을 받는 광장시장 한 가게에 이어 종로 포차거리의 포장마차가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로 포장마차 실태'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포차 거리의 포장마차는 무조건 안주 두 가지 이상을 주문해야만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안주 가격은 대부분 2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자릿값으로 최소 4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가격 대비 부실한 음식량도 문제가 됐다. A씨가 공개한 안주 사진을 보면 2만원짜리 석화 한접시에는 석화 7개가 올라와 있다. 한 개에 3000원꼴인 셈이다.
카드 결제도 불가하다. '카드 안 돼요. NO CARD'라는 문구가 메뉴판에 쓰여있다.
A씨는 "대부분 손님이 의외로 젊은 20대였다. 이들은 주로 계란말이를 시켰는데 양이 진짜 가관이다"라며 "손바닥만 한 크기에 무슨 맛보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포장마차 편한 분위기 때문에 가는 곳인데 안주 두 개 안 시키면 못 앉게 하고 양 쥐똥만큼 주고 이건 선 한참 넘은 거 같다"고 썼다.
또 "여기 포장마차들 이렇게 대놓고 탈세하고 바가지 장사하는데 아무 탈 없는 거 보면 따로 운영, 관리하는 세력이 있는 거 같다"고 적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신고해야 한다", "포장마차 안 갑니다", "우리 동네 포장마차는 양반이었네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바가지요금과 카드 결제 거부 논란을 일으킨 광장시장 한 가게에 대해 시장 상인회는 10일간 영업을 정지시켰다.
상인회 측은 가격정찰제 시행과 함께 음식의 양도 저울에 달아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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