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생 만난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조직 내 사회성 가장 중요"
2023.11.30 18:28
수정 : 2023.11.30 18:28기사원문
공직박람회는 청소년·청년들에게 공직채용정보를 체계적으로 전하고 공직자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개최됐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학교에서는 단독행동이 가능하지만 직장은 그럴 수 없는 곳"이라며 "배운 지식을 기본으로 직장생활을 잘하려면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며 공직자 선배로서 조언했다.
이날 건국대 상허연구관 1층 로비에 마련된 기관별 체험·홍보 부스에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외교부, 서울시, 경찰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행정기관·지자체, 공공기관은 총 25개 부스를 마련했다. 각 기관 담당자들은 부스에 찾아온 학생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해주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농어촌공사 유영환 대리는 "공기업이다 보니 순환근무에 대해 물어보는 학생들이 많더라"라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 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에 붙기 위해서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묻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았다.
박람회에는 최근 입직한 공직 멘토가 청년과 1대1로 상담해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멘토와 멘티의 연령대를 줄여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것이다.
이날 멘토링에 나선 경찰청 김수환 간후후보생은 "어떤 인터넷 강의를 듣고, 어떤 학원에 갔는지 등 실제 시험 대비와 관련해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라며 "최근 경찰청은 면접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공직에 대한 가치관을 확고히 해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상허연구관 3층에선 모의면접도 진행됐다. 면접위원은 실제 면접위원 경험을 갖고 있는 5급 이상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면접위원은 학생들과 20분가량 면접을 진행하고 약 5분간 피드백을 줬다.
면접에선 9급 공채 수준의 경험·상황 문제가 주어졌는데 학생들은 답변을 하느라 애먹는 모습도 보였다.
면접관으로 나선 인사처 전용배 사무관은 "경험·상황 문제는 실제 면접에서도 주어지는 과제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겐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학원가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받는 모의면접을 무료로 진행하니 학생들이 좋아하더라. 전반적으로는 경험이 부족해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공직을 준비중인 학생들도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공직 박람회에서 만난 건국대 재학생인 김모씨(25)는 "박람회에 오길 잘했다. 평소에 느꼈던 막연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는 이날 기준으로 총 28회 진행됐다. 누적 방문객은 7402명이다. 인사처는 지역별 대학과 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올해 총 35회의 찾아가는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