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져…아버지가 살해뒤 극단 선택 추정
뉴스1
2023.12.02 13:24
수정 : 2023.12.02 13:31기사원문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지난 1일 울산 북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어머니와 자녀 2명의 사체에서 목이 졸린 타살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아버지 A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주변인 조사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 1일 저녁 화재가 난 울산 북구 한 아파트 안에서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0대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7시께 울산 모 중학교로부터 경찰에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해당 학생이 사는 아파트로 출동했으나 이 집주인인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관들이 오후 8시 24분께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 문을 강제 개방하고 구조대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불이 나 연기가 가득한 집안을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방 안에서 숨져있는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를 발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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