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자리서 옆테이블 남자에게 연락처 줬습니다"
파이낸셜뉴스
2023.12.05 06:44
수정 : 2023.12.05 10: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맞선 자리에 나간 여성이 옆 테이블 남성에게 첫눈에 반해 연락처를 전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옆 테이블 남자한테 번호를 줬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남자분은 모임에 참석한 것 같았다”며 “고민을 거듭하다 그분이 화장실에 갈 때 골목에서 기다리다 마주쳤다”고 말했다.
그는 B씨를 마주친 자리에서 바로 여자친구가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고 한다. B씨가 “여자친구는 없지만, (A씨가) 소개팅 중인 것이 아니었느냐”고 묻자 A씨는 명함을 내밀며 “그렇기는 한데, 너무 내 스타일이어서 그렇다. 생각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답했다.
A씨는 이후 이어진 ‘후기글’에서 맞선 자리에서 예기치 못하게 진행된 ‘깜짝 만남’이 결국 A씨와 B씨를 연인 사이로 발전시켰다고 고백했다.
A씨는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식사를 하기로 했다. 장소도 B씨가 직접 예약해줘서 더 떨렸고, 예의상 밥 한번 먹는 것이라 생각해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긴장하지 않게 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B씨의 배려에 웃음만 나왔다”고 전했다.
알고보니 그 남성도 A씨를 처음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B씨는 “먼저 연락처를 준 것이 멋지게 보였다”며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이고 나이도 비슷한데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나볼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A씨는 “눈 한 번 딱 감고 마음에 드는 사람 연락처를 물어보라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A씨 사연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소개팅 중에 다른 남자에게 연락처를 주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등 비판이 나왔다.
반면 A씨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커플도 아닌 소개팅 자리 안니냐, 문제될 수 없다" "사랑은 쟁취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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